청년들과 기념 촬영에 임한 조모 어르신. 이튿날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병약한 몸에도 손수 머리에 구르프를 말고 계셨다. (사진 왼쪽부터 이혜진, 김진홍, 안대현 청년)
청년들과 기념 촬영에 임한 조모 어르신. 이튿날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병약한 몸에도 손수 머리에 구르프를 말고 계셨다. (사진 왼쪽부터 이혜진, 김진홍, 안대현 청년)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수은주가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며 폭염이 절정에 달하던 지난 13일 오후, 은평구 신사동 조모 어르신(89세) 댁에 청년 3명이 찾아왔다.

“안녕하세요, 이 더위에 얼마나 힘이 드세요. 건강이 속히 좋아지도록 저희들도 기도할 게요.”

청년들은 병약한 어르신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일일이 인사를 드렸다. 뙤약볕에 종종걸음을 쳤을 그들이지만 얼굴에서는 더위의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폭염마저 아름다운 그들을 비껴간 것일까. 청년들의 손에는 건강기능식품이며 떡과 음료박스가 들려 있었다.

방문자들은 숭실교회(담임목사 김현수) 청년부 이혜진 회장과 김진홍·안대현 형제로 숭실교회 청년부 수련회를 맞아 섬김을 실천하기 위해 교회 어르신을 방문한 것이다.

이혜진 회장은 조모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수련회 기간을 통해 길거리 전도도 하고, 교회 어르신을 찾아뵈면서 문안드리고 있다”며 “청년회원 24명이 각기 주어진 역할을 맡아하고 있다”고 자상히 소개했다.

휴가철에다 더위까지 겹쳐 어디 시원한 곳이라도 찾아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야겠으나, 그들은 개의치 않았다. 숭실교회 청년들은 이웃사랑과 구령열정으로 폭염과 맞서 싸우며 사명을 감당하는 중이었다.

청결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려는 숭실교회 청년부의 헌신은, 폭염을 잠재우는 산들바람처럼 청량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청년들을 배웅하며 조모 어르신은 “기도해줘서 고맙고 찾아와서 감사해요”라는 말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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