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설민/ 남궁설민 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 심사위원
남궁설민/ 남궁설민 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 외래교수, 전)미스코리아 심사위원

[서울복지신문] 세계 신기록 중에는 이상한 것들도 많은데, 그중 하나가 전갈 3,400마리와 한 방에서 32일간 체류한 한 태국여성의 신기록이다.

맹독성 전갈들이 우글우글한 방에 있는 광경은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나 나올 것 같은 끔찍한 광경이지만, 이 무서운 전갈들도 자기들을 자극하지 않으면 물지 않기 때문에 한 달 이상이나 같은 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독이 있는 동물들은 자기 방어나 생존을 위한 먹이를 잡을 때만 독을 쓰지 함부로 아무 때나 쓰진 않는다. 그런데 동물의 독이건 식물의 독이건 조물주가 만든 독은 독으로만 끝나지 않고 약으로 쓰인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전갈의 독 역시 뇌 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뇌종양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신경교종에 전갈의 독을 주사하면 독이 암세포만 죽이고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은 시험단계이기는 하지만 이 방법으로 뇌종양이 완치된 청년도 있다.

독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독사의 독도 항암제로 쓰이는데 특히 한국산 살무사의 독이 그중에서도 최고라고 한다. 벌침의 독이 통증이나 염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인지는 오래되었고 감자의 싹에 들어 있는 독인 솔라닌도 약으로 이용된다. 자연이 만들어낸 독은 이렇게 독과 약의 양면성을 가진다.

정말 무서운 독은 사람이 만든 독이다. 사람이 만든 독은 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약이라든가 방부제, 보존제, 색소, 발색제, 향료, 산화방지제, 탈색제, 고착제, 유화제 등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물론 이들은 다 허용 기준치 이하로 거의 모든 가공식품이나 약물에 들어가지만 사람은 어느 한 가지만 먹고 살지는 않는다. 가령 라면 한 그릇과 과자 한 봉지, 소시지 한 개, 청량음료 한 캔을 먹었을 때 섭취하는 첨가제의 양을 합하면 허용기준치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상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위주로 사는 사람은 독탕에서 사는 거나 다름없다.

요즘 출산하는 신생아 중에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아이들의 비율이 날로 높아지는 것도 산모가 늘 먹는 음식에 많은 원인이 있다. 몸속에 쌓인 독이 아기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독을 적게 먹으려면 첨가제가 든 음식을 피하고 자연식 위주로 먹어야하며 이미 들어간 독을 빼내기 위해서도 해독력이 있는 자연식이 필요하다.

양배추는 첨가제가 몸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양파는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마늘은 체내의 수은을 배출하며, 사과는 납이나 수은 등의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미역에 함유되어 있는 알긴산은 중금속, 농약성분, 발암물질 등을 배출시키고 가공식품으로 인한 독성을 밖으로 내보내는 힘이 있다. 그 밖에도 미나리를 비롯해 녹차, 돼지고기, 매실 등 해독작용을 가진 식품들을 부지런히 챙겨 먹으면 그래도 독을 쫓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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