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서대문구의 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가 종교기관과 협업해 두 이웃가정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개선하기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22일 홍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정순병)와 높은뜻광성교회(담임목사 이장호)가 협업해, 암 투병 중인 홀몸어르신과 한부모 가정을 위한 집수리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협의체 위원과 교인, 주민센터 직원 등 30여 명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경까지 두 곳으로 나뉘어 봉사에 나선다.

대상 주민인 홀몸어르신은 1남 4녀의 자녀가 있지만 아들은 행방불명됐고 딸들은 모두 이혼을 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암 투병 중인 이 어르신의 딱한 소식을 접한 홍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암수술 후 일부 병원비와 약값, 쌀, 밑반찬, 선풍기 등의 생필품을 후원했다.

또 거주 환경이 열악해 까맣게 탄 장판과 누렇게 바랜 벽지 개선이 필요했는데 봉사자들은 이 어르신 가정의 장판을 새로 교체하고 도배를 한다. 아울러 싱크대와 찬장을 설치한다.

다른 한 대상은 어머니가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식당 일용근로로 생계를 꾸리는 한부모가정이다.

다가구주택 반지하방에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데 이 집의 도배를 새로 하고 자녀를 위해 책상을 설치한다.

이달 초 교회 측에서 홍제2동 주민센터로 봉사의 뜻을 전해 왔는데 평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의 활발한 활동과 주민센터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로 이번 집수리 봉사가 성사됐다.

높은뜻광성교회는 홍제2동과의 이번 협업을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홍제2동 주민센터는 우선 올해 안에 두 곳 정도를 더 선정해 이 같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