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 자녀 12명의 쓴 동화책을 펴냈다. (사진은 출간 기념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에 임한 모습)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 자녀 12명의 쓴 동화책을 펴냈다. (사진은 출간 기념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에 임한 모습)

[서울복지신문] “책을 쓰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이번에 글쓰기를 하면서 즐거운 경험을 했어요.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하고 또 집중력과 끈기를 가져야 해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해요”

다문화가정 자녀인 초등학교 5학년 조유진 어린이의 목소리가 낭랑하다. 조유진 학생은 ‘도깨비와 오색빛깔 만두’라는 동화를 썼고 이 동화는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출간한 ‘다문화,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책 5권 중 제1권에 실렸다.

고양시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출간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2일 다문화가정 청소년교육사업 ‘생각쑥쑥 꿈도쑥쑥, 동시 동화책 출간기념회’를 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열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고은정 시의원, 박순화 여성가족과장, 박경희 밝은미래 경기도지부 대표 등 내외빈과 다문화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규열 위원장은 “부모의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 자녀를 통해 동화책과 같은 결실을 맺는 촉매제가 됐다”며 “이러한 결실이 가능하도록 다문화가정을 위해 큰 시설을 제공한 승리교회와 김승일 센터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렛츠런 일산문화공감센터(센터장 신현석)의 후원으로 올해 4년차를 맞은 ‘생각쑥쑥 꿈도쑥쑥’ 사업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능력 향상 및 자신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인1책 만들기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결실을 맺어 ‘다문화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동화책에는 12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쓴 50여편의 동시와 동화가 실렸다. 전설의 월남쌈, 토드의 중국 이야기, 이모의 한국여행 등 다문화가정의 특징을 살린 동화도 실렸다.

이날 출간기념식에서 소감을 발표한 조가연 어린이는 “토요일마다 와서 안진숙 선생님과 즐거운 수업을 했다”며 “글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쓴 글이 책으로 나오니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승일 센터장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이러한 과정을 잘 따라와 줘서 오는 동화책을 출간하게 된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화책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이날 저자 사인회를 하며 글쓰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한껏 높였다. 이날 출간된 도서는 고양시를 비롯해 여러 지역의 도서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이 기사는 경기다문화뉴스에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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