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소자(의학박사, 산부인과 전문의, 서대문 나산부인과 원장, 전 서대문구의사회 회장)
남소자(의학박사, 산부인과 전문의, 서대문 나산부인과 원장, 전 서대문구의사회 회장)

[서울복지신문] 흔히 오줌소태라고 하는 방광염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방광염은 여성이 겪는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병이라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염증, 종양에 의해 방광이 자극을 받는 경우 방광염이 걸린다고 한다.

밤에 잠을 성칠 정도로 귀찮게 구는 여성들의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방광염이다. 소변을 자주 보고 싶고 눌때 짜릿짜릿한 작열감을 느끼며 누고 나도 시원치 않은 이런 증상이 낮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밤에도 계속되면 잠을 잘 수가 없고 짜증으로 히스테리 증상까지 생기게 된다.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수뇨관을 통해 내려와 몸 밖으로 배출될 때까지 잠깐 보관해두는 장기이다. 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하면 염증을 일으키고 이 때문에 요도에 자극이 심해 이런 증상이 생기게 된다. 세균은 보통 장내세균으로 해부학적 특성상 남성보다 더 쉽게 더 자주 걸린다.

이 증상은 일반적인 항생제요법으로 잘 치유된다. 그렇다고 자가치료는 절대금물이다. 조금 편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만성으로 이행되고 방광자극 증상이 남아 아주 오래 괴롭게 되기 때문이다. 치료를 소홀히 하면 나은 듯 하다 가도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고 세균지속, 또는 재감염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다.

특히 임산부는 세균의 상행이 쉬워 이 증상으로 자주 고통 받는데 이때 자가 치료는 태아에게 영향을 줘 사산,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하면 원인 모를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이 증상에 맞는 속담으로 위쪽에서의 세균감염이 아래쪽으로 내려 올수 있으며 '고인물이 썩는다'는 속담도 세균이 살기에 적당한 환경을 조성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아주 잦은 약물투여로 이 증상은 호전되나 예민한 사람은 방광자극 증상이 남을 수 있어 번거롭다. 온수좌욕을 자주 하고 항콜린자극제 및 신경안정제가 필요할 때도 있다.

방광염에 일반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식품으로 현미, 버섯, 연근, 은행, 당근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버섯에 함유된 베타그루칸이라는 성분은 항염효과가 있어 방광염의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당근은 또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 방광내에 세균으로 인한 방광염 노출을 줄여주기도 한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전문 의사를 찾아가 항생제와 항균제를 투여 받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방광염 유발 요인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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