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류선숙 기자] 중구가 제도적으로 지원받을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 장애인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관내 기업체와 연계하여 건강검진, 치과진료, 편의시설 설치 등 펼치고 있는 맞춤형 후원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구는 기부를 하고 싶어도 방법이나 쓰이는 경로를 몰라 기부에 망설이는 기부자로부터 후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게게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알짜기부 프로그램’으로 공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을 돕고 있다.

한국삭도공업(주)(대표 한광수, 이기선)은 지난해 10월, 저소득층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7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중 1차 후원사업으로 여성장애인의 여성 질환에 대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차상위 계층 중 시각·지적장애·지체·신장·청각장애자로 총15명이다.

이들 중 신체계측, 안과, 청력, 심전도, 골밀도 검사 등 일반검진과 자궁경부세포진검사, 초음파 등 20종의 부인과 검진 결과 참여자 중 2명이 이상소견이 발견되어 추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검진을 실시해 질병이 발견되면 병원 방문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여성장애인들에게 의료 검진 기회를 제공해여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발견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의료비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창립 19년을 맞이한 ㈜신세계몰(대표 장재영)은 나눔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1천만원을 장애인 치과진료비용으로 기부했다. 구강진료가 어려운 지적 장애인 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치료를 시작하여 그 중 1명은 완치되었고, 나머지 2명도 올 상반기내에 치료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그동안 치과질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생활속 불편함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걷기 동아리 모임인 '나는걷는다'(회장 오종춘) 회원 30~40명이 십시일반 모은 5백만원을 보행에 불편을 느끼는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기부했다.

이 후원금은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2대를 구매하는데 사용되어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과 길벗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이 급속충전기는 일반적으로 7~8시간 걸렸던 충전시간을 1~2시간으로 단축시키며, 충전하는 동안 바퀴에 공기를 주입하고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부족했던 급속 충전기 설치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인들의 편의에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개인과 기업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올해에는 저소득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후원사업을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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