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드림박스’를 지원 한다
서대문구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드림박스’를 지원 한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대문구가 경제적 부담으로 여성용품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 여성 청소년들에게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드림박스’를 지원한다.

드림박스는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꿈(Dream)과 선물드림(Give)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SNS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연에 서대문구는 성금 모금을 통한 드림박스 사업을 추진했고 지난해 10월 저소득 여성 청소년 60명에게 4개월분의 여성용품을 보냈다.

구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지원을 위해 올해도 구 자체적으로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올해 지원 목표는 250명으로 늘렸다.

대상은 정부 지원과의 중복을 방지하고자 국민기초수급 가구를 제외한 관내 한부모가구의 여성 청소년이며, 연령 기준은 11세(2006년생)~18세(1999년생)다.

대상 확대를 위해 한부모가구가 아니더라도 생계가 어려우면 동주민센터 추천으로 지원한다. 아동․청소년 시설에서도 중복 지원을 받지 않는 청소년에 대해 시설장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구는 사업내용과 신청방법을 개별 우편과 문자 발송으로 대상 청소년들에게 알렸다.

서대문구는 이 사업을 ▲여성 청소년 자존감 보호와 낙인감 방지 최우선 ▲개인 취향에 따른 생리대 선택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한 위생용품 지원이란 취지 아래 추진한다.

생리대 신청은 전화통화나 방문이 필요 없도록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받았다. 다만 인터넷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가구에 한해서는 동주민센터 한부모가구 담당 직원이 서류작성을 안내했다.

접수는, 신청 내용에 개인 정보를 다루고 있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했다.

구는 여성 청소년 개개인의 신체 치수와 선호에 따라 이들이 원하는 생리대 브랜드와 크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드림박스는 6개월분 일회용생리대, 순면생리대, 위생용품(파우치, 위생팬티), 이용 안내문으로 구성된다.

이들 물품 구입 비용은 구가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추진하는 모금운동으로 마련했다.

서대문구는 3월 첫 주에 내용물 표시가 나지 않도록 포장한 뒤, 택배를 통해 개별 주소지로 드림박스를 발송한다. 올 하반기에도 신청을 받아 역시 6개월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드림박스를 배달받은 한 청소년은 “여성에게 필수품이지만 가격문제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원하는 품목까지 선택해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반가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이 버스킹 공연 수익금을, 연세대 음악대학 학생회가 가을음악회에서 모은 성금을 서대문구 드림박스 사업에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구는 올해도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드림박스 후원 전용 계좌(우리은행1005-402-365524)를 통해 연중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여성 청소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자존감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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