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산모와 태아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숲태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산모와 태아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숲태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보라매공원에서 산모와 태아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숲태교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숲태교는 임신 기간 중 명상과 숲길 걷기 등 정신적·신체적 활동을 통해 임신부와 태아가 교감하는 태교 활동을 말한다. 임신부는 갑작스러운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해져 불안감과 우울한 기분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임신부가 흔히 겪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문제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숲태교의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 숲태교가 임신부의 정서 안정과 모성 정체성을 높이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여주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림청의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신부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 결과 체험 전 59.52에서 체험 후 51.85를 기록해 7.67점이 낮아졌다.

숲태교 프로그램은 숲치유 전문가의 지도로 진행되며, 4회 연속 참여 프로그램인 ‘평일반’과 임신부부가 주말을 이용해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주말반’으로 운영된다. 평일반은 5월 11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운영되는데, 숲길걷기, 명상, 요가, 우리꽃차 마시기를 통해 자연 속에서 신체활동과 함께 정신적 안정감을 찾게 해주며, 매주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첫 주에는 태명 명찰을 만들어 부모의 존재감을 느껴보고, 둘째 주에는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장명루 팔찌를 만들며 세밀한 손동작을 통해 태아의 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셋째 주에는 자연물로 모빌을 만들어 태어날 아기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넷째 주에는 꽃잎, 나뭇잎을 탁본하여 아기 손수건을 만들고 아기에게 편지 쓰기를 한다.
토요반은 부부가 함께 참여하여 피톤치드가 발산되는 숲에서 부모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숲길걷기를 하고, 부모가 상상하는 아기 얼굴을 그려보며 가족애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숲태교 프로그램은 임신 16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 에서 평일반 15명, 주말반 10쌍을 이달 25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숲태교 프로그램 참가비는 평일반, 주말반 모두 전액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02-2181-1182)로 문의하면 된다.

보라매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의 이용태 소장은 “인구가 줄고 노령화가 진행되는 저출산 시대에 서울의 공원에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임신부들이 나무와 숲이 주는 좋은 에너지를 흡수하여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산모와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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