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원데이 종로문학산책'에서 주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원데이 종로문학산책'에서 주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품격높은 문화 프로그램 ‘원데이, 종로문학산책’ 을 연다.

지난 4월 26일 첫 테이프를 끊은 ‘원데이, 종로문학산책’ 은 △문학탐방 △문학강연 △시가 흐르는 야외음악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주민들을 찾아간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며 세 가지 세부 프로그램을 각각 따로 신청할 수도 있다.

이달 ‘원데이, 종로문학산책’ 의 문학탐방은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펼쳐진다. 한국근현대문학의 중심지이자 문인들의 활동지역이었던 종로 서부지역 곳곳을 답사할 예정이다. 코스는 ‘시정(市井)의 문학, 골목의 문인들’ 및 ‘모던보이들의 종로’ 두 가지다. 모두 문화탐방해설사들이 동행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시정(市井)의 문학, 골목의 문인들’ 코스는 △상촌재 △위항문학 벽화 △송강정철 시비 △송석원터 △천수경터 △수성동 계곡을 돈다. ‘모던보이들의 종로’는 △횡보 염상섭 동상 △보안여관 △이상의 집 △염상섭 생가터 △이상범 가옥 △윤동주 문학관 등지를 방문한다. 스탬프 투어도 있어 미션을 완료하면 소정의 상품도 수여한다.

이어지는 문학강연에서는 최근 시집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를 출간한 나희덕 시인이 ‘문학적 공간으로서의 종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시간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이며, 청운문학도서관 한옥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나희덕 시인 이후에는 매달 문태준, 이정록, 손택수, 천양희 등 유명 시인들이 ‘원데이, 종로문학산책’ 을 찾을 계획이다.

야외공연이 특히 풍성해 눈에 띈다. △정오의 낭만 △거리퍼포먼스 △문학토크콘서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연을 마련했다. 문학탐방, 문학강연과 달리 사전신청이 필요없다.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열리는 ‘정오의 낭만’은 통인시장 세종마루 정자에서 시 낭송과 음악회가 어우러지는 행사다. 이달에는 가수 신재창씨가 공연한다.

‘거리 퍼포먼스’는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오후 3시 30분에서 4시까지 하루 두 번 공연되며 소설가 이상의 집이 위치한 통인동 골목에서 펼쳐져 그 의미를 더한다.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공연학부 연극전공 학생들이 열연할 예정이다.

‘문학토크콘서트’는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즐길 수 있다. 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OST에 참여했던 팝재즈 보컬리스트 민채와 윤동주창작음악제 수상팀 및 평창키즈콰이어가 출연한다. 사회는 정용실 아나운서가 맡는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02-6203-1157~63)으로 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는 오랫동안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역할하면서 수많은 역사 유적 뿐 아니라 유명 문인들의 발자취 역시 다양하게 지니고 있는 ‘지붕없는 박물관’” 이라면서 “이번 ‘원데이, 종로문학산책’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문학적 풍요를 맘껏 누리게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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