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거복지 새지평을 여는 경희대학교 신축 기숙사 전경
청년주거복지 새지평을 여는 경희대학교 신축 기숙사 전경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경희대학교 신축 기숙사 입주’를 둘러싼 동대문구청과 경희대학교 간의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동대문구청은 지난 18일 ‘경희대 기숙사 임시사용승인 처리 방안’과 관련해 경희대학교 관계자와 경희대로 등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동대문구는 “경희대 기숙사 임시사용승인 신청과 관련해 부당이익금반환청구 소송결과 사유지로 판결된 경희대로에 대해 향후 교통대책 보완 통보내용에 대하여 조속한 처리방안을 수립해 제출해 달라”고 전제한 뒤 “아울러 구청에서는 경희대로에 대하여 사용료 지급 및 매수할 여력이 없어 향후 도로에 대한 원상복구 및 점유권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 측은 “현재 경희대 소유 도로인 경희대로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하여 도로기능 유지를 하겠으며, 기숙사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후에 동 도로에 대해 사용승인 전까지 공공도로 기능이 확보되도록 법인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며 “다음주 월요일(21일) 중으로 경희대로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에 따라 “경희대 기숙사 임시사용승인에 대해 경희대학교에서 교통대책에 대한 보완관련 서류가 접수되면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적합할 시’ 임시사용승인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동대문구 부구청장, 도시관리국장, 건설교통국장, 건축과장이 참석했고, 경희대 한균태 부총장, 건설사업단 이성재 단장, 행정실 정진욱 실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경희대학교 학생 30여명은 지난 17일 오전 동대문구청 앞 광장입구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 학생들은 “26일 입주 예정인 대학 기숙사에 대해 동대문구청에서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며 “동대문청의 조속한 해결이 없으면 입주 예정 학생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동대문구는 “도로 소유자인 학교법인에 해당 부지를 계속 도로로 쓸 것인지 교통계획을 보완할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으나 아직 문서가 접수되지 않아 구청에서는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문서가 접수되는 데로 최대한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다”고 학생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학생 대표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으나 내일(18일) 구청장과의 면담이 있을 때까지 자체적으로 논의를 하며 계속 대기하겠다”고 말했고, 동대문구에서는 “학생들이 구청에 승인을 요청할 사항이 아니고, 학교측에 서류를 빨리 제출할 것을 요구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서로의 반목으로 오래 지속될 것 같았던 경희대생 시위는 동대문구의 발 빠른 행정조치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사실 해명으로 조속히 끝내고 학생들은 상아탑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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