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어린이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어린이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비싼 비용 때문에 아이의 치과 치료를 미뤄왔다면 이제는 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 보건소는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의 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주치의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동의 치아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로 이 기간 동안 충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세심한 구강관리를 요한다.

영등포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구강건강 불평등을 개선하고자 지역 내 27개 치과의원과 협력해 체계적인 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 대상은 만 18세 미만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대상자, 지역아동센터 이용자로 보건소 구강보건실(02-2670-4827~8)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보건소에 방문하면 문진, 치면세균막 검사 등 구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순검진에 그치지 않도록 치아홈메우기, 불소도포시술, 치석제거 등 예방진료와 개별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하며 자기주도 구강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검진 결과에 따라 신경치료, 발치 등 2차 치과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협력 치과병․의원에 진료를 의뢰하고 치료에 따른 비용을 지원한다. 보험유형에 따라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치과주치의 사업을 통해 구강검진 및 예방진료를 받은 아동은 총 450명으로 이 중 133명이 치과 치료를 받았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치아 상태가 연령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시기에 맞는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생 구강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아동․청소년 시기에 바른 양치습관을 형성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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