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 5번째)과 내빈들이 14일 이촌역 4번 출구 이동편의시설 착공식에서 시삽을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 5번째)과 내빈들이 14일 이촌역 4번 출구 이동편의시설 착공식에서 시삽을 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확보돼 이촌역 이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이촌역 메인 통로인 4번 출구 옆에 이동편의시설(15인승 승강기)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착공식을 가졌다. 공사기간은 이달부터 12월까지로 사업비 7억원은 서울시 특별교부금으로 편성했다.

현재 이촌역과 이촌동 주택가를 잇는 이동편의시설은 3번 출구 인근에 설치된 승강기 1대에 불과하다. 주거지와 바로 연결되는 4번 출구 쪽으로는 승강기가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잦았다. 특히 노약자, 장애인, 유아동승자의 경우 일부러 먼 길을 돌아 3번 출구 승강기를 이용했다.

구가 처음 관련 민원을 접한 건 지난 2015년의 일이다. 시설 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에 민원을 이첩했다. 이후 3년간 논의를 이어왔고 그 결과 2018년 10월 구가 직접 공사를 맡기로 구-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 3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구는 지난 4월 공사 설계를 마무리 해 지난 달 모건종합건설과 공사 도급 계약을 맺었다.

착공식은 14일 오후 3시에 이촌역 4번 출구 앞에서 치러졌다.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시삽 순으로 30분 간 진행됐으며 성장현 구청장과 주민, 관계 공무원 등 500명이 자리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장은 “궁(窮)하면 통(通)하게 마련”이라며 “코레일을 포함한 여러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구가 직접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놓기로 하고 시 예산 7억원도 확보 했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또 “이촌역 뿐 아니라 북한남 삼거리, 녹사평 보도육교에도 승강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모두 걷기 좋은 용산이 될 수 있도록 이동편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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