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 기념비 제막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 기념비 제막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 14일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의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기섭 선생의 유족, 국회의원, 구의원, 광복회 등 은평구보훈단체장 및 회원, 구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규운 윤기섭 선생의 기념비는 가로 1.4미터, 세로 0.6미터, 높이 0.8미터의 직육면체 형태로 제작됐다. 전면에 은평문화재단 이사이며 림스켈리 대표인 임정수 작가의 글씨로 새긴 선생의 유언 및 건립취지에 대한 글과 청동으로 새긴 인물 사진을 함께 배치했다. 윤기섭 선생의 약력은 배면에 각인했다.

규운 윤기섭 선생은 1911년 서간도로 망명해 이시영, 이동녕 등과 함께 한인 자치기관 '경학사'를 설립하고, 산하에 신흥무관학교를 창립해 10년 동안 신흥무관학교의 학감 및 교장으로 역임하면서 군사 인재들을 양성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임시의정원 의장과 임시정부 삼일절기념준비위원회 주석, 군무부 차장 등으로 활동했다. 해방 후 제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한국전쟁 당시 거주지였던 불광동에서 납북됐다가 1959년 서거했다. 냉전시대 납북이라는 이유로 선생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된바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광복 후 환국해 거주하셨던 불광동 생거터와 가까운 연신내 물빛공원에 윤기섭 선생의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개최하게 되어 의미 있는 광복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과거 일제에 대항하여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에 대한 선양사업 등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과 보훈의식에 대한 범구민적 공감대 형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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