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네번째부터) 문석진 구청장, 유승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사회사업유지재단 운영이사, 윤유현 의장, 오은경 센터장(맨 오른쪽) 등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늘배움터’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오른쪽 네번째부터) 문석진 구청장, 유승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사회사업유지재단 운영이사, 윤유현 의장, 오은경 센터장(맨 오른쪽) 등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늘배움터’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발달장애인 시설이나 센터 건립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인근 지역 주민의 반대인 경우가 많다.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난항을 뚫고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지역 주민과 인접한 주택가 사이에 '발달장애인교육센터'가 들어섰다.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장애인 복지에 한발 더 다가서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학령기 이후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의 평생 학습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증가로4길 63-17번지 일대에 '늘배움터'를 조성했으며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학습실 5개 △심리 안정실 △프로그램실 △사무실 △식당 △북카페 △체력단련실 등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은경 서대문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장은 "발달장애인센터의 건립을 위해 애써주신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주택가와 인접한 곳에 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구민 여러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북카페와 체력단련실을 개방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 33억 천오백만 원(시비 20억 원, 구비 13억 천오백만 원)이 들어간 늘배움터의 학습 정원은 30명으로 한 교실 당 학생 6명, 교사 2명씩 5개반이 열린다. 센터 이용 기간은 서울시 지침에 따라 5년이며 이 중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거주시설로 들어갈 경우 중도에 그만둘 수 있다. 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월 이용료는 20만 원(식비 8만 원 별도)이다. 정원의 10%는 저소득 발달장애인을 우선적으로 모집하며 요금 감면도 가능하다.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일상생활 관리 △의사소통 훈련 △체력 단련 △건강 관리 등의 필수 수업과 △취미 기술(제과제빵) △스포츠(구기활동 및 점핑) △문화 예술(음악 활동, 댄스 활동, 전시회 및 영화 관람) 등의 선택 수업이다. 

오 센터장은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관리 과목을 필수로 가르칠 계획이며 스포츠 과목 또한 비장애인보다 노화가 빨리 오는 발달장애인에게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밖에도 우울한 감정이나 나쁜 생각들로 사로잡히지 않도록 가끔은 소리도 지르고 노래를 크게 부르게 하는 등의 즐거운 선택 수업 활동도 폭 넓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늘배움터 개관식에 참석한 문석진 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쓰임받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주민 친화적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늘배움터는 현재 등록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이며 실질적인 교육은 내달 2일 시작한다. 이밖에 문의 사항은 서대문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02-6358-8700)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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