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건국대와 세종대 유학생들이 구청에서 마련한 특별 수송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건국대와 세종대 유학생들이 구청에서 마련한 특별 수송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서울복지신문=장미솔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선갑)가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 입국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에 들어간다.

구는 25일부터는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관내 대학교 구간에 특별 수송버스 운영에 돌입했다. 학교로부터 확보한 입국자 명단을 통해 탑승수요가 가장 많은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우선적으로 운행하기로 하고, 유학생 일일 입국시간을 확보하여 입국상황에 따라 1일 3~4회를 유동적으로 배차하기로 했다. 유학생들에게는 사전에 해당 정보를 이메일과 SNS을 통해 전달했다.

운행을 시작한 25일 첫 운행 수송대상자는 총 17명이었으며 오후 2시와 4시, 저녁 7시 30분 3차례 운영하여 건국대학생 4명과 세종대학교 3명을 픽업했다.

이 날 입국한 세종대 유학생(20세, 남, 호남성 출신)은 “구청에서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고, 한국에 코로나가 확산돼서 조금 걱정이기는 하나 심한 공포나 두려움은 없다”며 “가족들은 한국에 오는 걸 말리거나 하지는 않았고 내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면 된다”고 말했다.

입국한 학생들은 정부의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건강상태와 국내 거주지, 실제 연락처 등을 확인한 후 입국이 허용된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자가진단앱을 의무 설치하여 입국 후 최대 14일간 매일 2회 이상 건강상태를 점검받는다.

구에서도 도착한 유학생에 대해 2차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14일간 1대 1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한 유학생 전용 기숙사 마련을 위해 지역 대학 측과 협의한 결과, 세종대학교는 입학하는 전체 중국 유학생을 새날관 기숙사에 별도 입소하기로 했고 건국대학교는 기숙사생들은 레이크홀에 머물고, 기숙사 외 학생에 대해서는 협의 중에 있다.

앞서 구는 중국에서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됨에 따라 경계단계였던 지난 2월 3일부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유학생 전담반을 신설했으며, 대학교 측과 대책회의를 통해 SNS 핫라인을 만들어 실시간 상황 관리 유지 및 대학별 유학생 모니터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각 대학과 선별진료소를 연계시켜 귀국 유학생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건국대 주변과 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인 세종대 주변 등에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관내에 대학교가 많다보니 학교에서나 구민들도 걱정이 많아 대학 측과 의견을 공유하며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라며 “더욱 더 촘촘한 방역체계를 갖추어 광진에서는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청 전 직원과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코로나19가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구정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하겠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