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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패닉에 빠진 대한민국... “性 노예 삼았던 그들은?”

기사승인 2020.03.23  16: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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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자 수만 26만 명, 이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에 열광했다

   
▲ n번방 가입자 전원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영상 속 성(性)을 착취당하던 사람들은 일반 여성들이었고, 이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위를 하는 모습은 기본이고 남자 화장실을 기거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아가 숙박업소에 갇혀 성인 남성에게 강간당하는 영상을 본 적도 있습니다. 차마 글로, 말로도 표현 못할 정도로 처참했고 죄책감과 구역질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체내에 애벌레가 기어 다니고 피해자가 몸부림을 치던 장면은 일상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정도로 괴롭혔습니다. n번방에 갇혀 노예로 취급 받던 여성들, 그들을 보며 환호하던 회원들, 그리고 그들에게 더욱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며 여성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도록 종용한 n번방 ‘박사’의 만행을 세상 밖으로 꺼내 놓기까지 꼬박 6개월이 걸렸습니다.”

국민일보를 통해 n번방의 실체가 밝혀졌다. 대한민국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위에 언급한 글은 지난 6개월 동안 취재를 위해 n번방에 잠입한 20대 대학생이 기록한 것의 일부다.

국민일보는 지난해 초 온라인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성 범죄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기자 1명과 20대 대학생 2명을 특별취재팀으로 꾸려 은밀하게 n번방에 접속했고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보고도 믿지 못할 끔찍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은 해당 장면을 캡쳐해 경찰에게 넘겼지만 지금 당장 피해자를 돕지 못한다는 죄책감과 무력함에 고통스러워했다.

□n번방은 무엇인가

n번방은 아동·청소년의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 대화방이다. 방장인 ‘박사’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주도면밀하게 수시로 방을 새로 만들고 삭제했다. 방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가상화폐(비트코인)로 많게는 150만 원부터 적게는 70만 원의 입장료를 내야 했다. 계좌 추적 및 증거 자료를 남기지 않으려는 수법으로 보인다.

n번방을 만든 ‘박사’는 피해 여성들의 몸에 자신의 닉네임인 박사를 칼로 새기게 하고 영상을 찍을 때 새끼손가락을 들게 하는 표시 등으로 ‘본인이 만든 노예’라는 것을 과시했다. 방에 가입한 회원들 역시 ‘강간하자’라는 말을 인사처럼 사용했고 이들 역시 자신이 가진 성 범죄 자료를 공유하며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죄책감 없이 환호하며 즐겼다. 경찰이 발표한 회원 수만 26만 명이 넘는다. 경악할 일이다.

□그녀들은 어떻게 노예가 됐나

대부분의 피해자는 ‘트위터 일탈계정’을 통해 수위 높은 사진을 익명으로 올리던 여성들로 미성년자도 16명 정도 포함돼 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11살이었다. 박사와 그 일당들은 이들에게 접근해 ‘게시물 신고가 접수됐으니 보내준 링크에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조사에 응하라. 아니면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연락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렇게 획득한 신상을 가지고 ‘노예가 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노출 사진을 올렸다는 사실과 함께 모든 정보를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즉시 거절했지만 텔레그램 대화방에 자신의 신상과 노출 사진이 유포되는 것을 본 이후에는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 해당 사건에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26만 명의 신원을 공개하라

현재 n번방을 운영하던 박사와 그 일당들은 모두 구속됐다. 하지만 채팅에 가담하고 범죄를 즐겼던 회원들을 척결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유사 범죄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국민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대한민국 청와대 게시판에는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에 동의한 사람만 200만 명이 넘었다. 경찰은 채팅에 참여했던 회원들을 전부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를 막아주는 신종 직업도 생겼다. 텔레그램에 접속했던 기록을 지워주는 대가로 아이디 한 개 당 3만 원씩 받는 해커가 나타나 공분을 사고 있다.

신상 공개를 요구한 청원글 작성자는 “미국은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받는데 우리나라는 아동을 강간하고 살인 미수에 이르러도 고작 12년, 중형이라고 해봐야 3년, 5년이 고작이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n번방에 있었던 가입자 전원 모두는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보며 방관한 것은 물론이고 흥분하고, 동조하고, 나도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며 설레어한 역겨운 범죄자로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23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n번방 가입자 전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김한울 seoulbokji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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