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훈 서울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복지신문] 사랑은 인간에게 주어진 숭고한 감정이며 사랑을 느끼는 것은 인생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는 것은 본래의 인생을 되찾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재활'이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는 언제나 사랑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살아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랑할 때만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인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의 재활은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찾아 사랑의 힘으로 인생을 새롭고 활기차게 만드는 것이다. 

재활을 과학적, 기술적, 전문적인 것으로만 취급해 버리면 인간의 근본적인 힘인 사랑을 잊어버리기 쉽다.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사람이 진정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 욕구를 채우는 재활을 추구해야 한다.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나에게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누군가 나를 사랑해 주기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먼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조금이라도 매력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자기 연마를 시도해야 한다. 체력을 단련한다든가, 자신의 특기를 살린다든가, 책을 폭넓게 읽는다든가, 만나는 사람에게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한다든가, 자원봉사를 하는 등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많다. 

헤르만 헤세는 사랑은 우리를 행복케 하기 위함이 아니고 우리가 고통 속에서 얼마나 강하게 견딜 수 있는가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랑의 재활이 성공했을 때 더욱 강해진 인간미 넘치는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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