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형 회장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뜻있고 가치 있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조철형 회장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뜻있고 가치 있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싸이노스를 창업한지 이제 19년이 됐어요. 그 세월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반도체 세정코팅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까지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배려와 나눔 정신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조철형 (주)싸이노스 회장은 세계를 아우르는 기술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려와 나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을 이해하고 도울 때 마음이 부유해지고 더불어 무한한 창조의식이 솟는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창업하고 5년이 지나면서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내게 주어지는 행복에 만족하고 혼자 누린다면 그것은 반사회적 발상과 다름 아니지요. 내가 행복해할 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이웃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들을 외면한다는 것은 잘못된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회장은 “건강이 허락되는 한 오직 도우며 살겠다”며 “기업을 잘 성장시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 가난이 힘들 걸 알기에 어려운 이웃 외면해서는 안 돼 

조 회장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돈을 벌면 남을 돕겠다는 의지를 키재기 하듯이 키워왔다. 가난이 얼마큼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어린 나이에 가슴에 새겼다.

조 회장은 1979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10여년을 근무하고 지금의 (주)싸이노스를 창업한 이래 줄곧 ‘사당오락’정신으로 일상을 대하고 있다.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개념이라고 보면 되는데 새벽에 조금 일찍 서둘러 하루를 시작하다보면 그만큼 좋은 일이 많습니다. 생각을 정리할 여유로움이 있고,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지요.” 

조 회장은 26년을 한결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 30여분동안 묵상 시간을 가진 후 이어 1시간30분 동안 운동으로 건강을 가꾸고 있다. 방 하나를 체력단련실로 꾸미고 각종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그래서 인지 그의 몸은 곧 70을 바라보는 데도 50대의 건강미를 유지하는 듯 보였다.

조 회장은 10년 전부터 고향인 단월면에 정착해 가정생활을 하면서 화성에 있는 회사까지 출퇴근을 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꽤 버거울 것 같은데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결과라고 보면 될 거에요. 성공하면 고향에 살면서 그곳에서 출퇴근하겠다고 다짐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집에서 별을 보고 나와 회사에서 별을 보고 퇴근하기 일쑤다.

(주)싸이노스 전경
(주)싸이노스 전경

□ 끝없는 기부정신… “멈출 수 없는 자아본능”

조 회장은 매년 양평군과 용문면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면서 얼마 전 단월면에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1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지역의 불우 청소년과 홀몸 어르신 등을 돕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내게 있어 기부는 멈출 수 없는 자아본능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기부의 영역을 넓혀 청운·상계·당월면 등 3개 면을 작정해 돕고 있다.

아울러 단월중학교 여자축구부의 발전 후원금으로 매회 1천만 원 씩 주기적인 기부를 하면서 매년 2회 꿈나무장학회에 3천 만원의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회사가 위치한 화성시 팔탄면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조 회장은 8년 전 수원에서 무의탁어르신 등 50명을 섬기는 양로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당시 행정당국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접기는 했으나 어르신들을 위한 섬김은 포기하지 않고 아직 진행형이다.

조 회장은 배려와 나눔 정신은 (주)싸이노스의 사훈에도 잘 녹아져 있다. △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최선을 다 한다 △ 회사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도전의식과 목표의식을 갖는다 △상대방을 존경하고 자신을 낮추어 화합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일까. ㈜싸이노스는 최근 10년간 계속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ISO 인증, AEO 인증, KOSHA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인증을 받았다.

한편 (주)싸이노스는 반도체 세정코팅분야 전문기업으로 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고도화된 반도체부품 정밀세정 및 재생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Major 반도체 제조회사 및 설비업체에 세정·코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2013년 중국 섬서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에게 최상의 세정 코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증설한 제3공장은 과학적인 설계와 최신 설비 도입으로 반도체 공정간 오염을 제로화 했다. 반도체 수율 저하의 원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맞춤형 공장으로 고객이 원하는 세정 코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최고의 품질을 최단 납기로 고객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조철형 회장은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공동체 의식이 날로 높아지길 바라고 있다 
▲ 조철형 회장은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공동체 의식이 날로 높아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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