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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리리의 This is me - ⑯]도서관 민주주의로 정치 불신 타파하자

기사승인 2021.11.10  03: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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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은 미래 정치 발전 위한 민주주의 기본 자산... 잘 지은 도서관 관광 명소이자 복합 문화 공간

   
▲ 왼쪽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오른쪽 양리리 서대문구의회 의원

[서울복지신문] 책 한권을 추천해보고 싶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이 쓴 ‘도서관 민주주의’란 책이다. 경제학교수답게 경제 논리로 공공도서관과 정치인, 민주주의를 해석했다.

저자는 민주제도 성숙은 국민 성숙이 뒷받침 돼야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개인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도서관은 개인이 생각을 실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숱한 생각의 오류와 실패를 경험할 수 있고, 더 현명한 개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 많은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전문 강사를 초빙해 교양 및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관은 주민 사고력 증진을 위한 교육의 장이다. 도서관은 미래의 정치 발전을 위한 ‘민주주의 기본 자산’이다.

도서관은 필자에게도 특별한 공간이다. 집 앞에 서대문도서관이 있다. 지난 2011년 서대문도서관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모여 ‘서울서대문도서관친구들’을 설립했다. 필자가 단체 대표를 맡았다. 회비를 모아 책을 기증하고, 30년 넘어 낡은 서가를 교체하고, 도서관직원들의 도서수거 택배비도 지원하여 서울시교육청이 관련 예산책정을 하게 만들었다. 서대문도서관친구들은 기금모금, 자원봉사, 홍보활동, 후원활동, 지역주민 연계활동을 한다. 후원활동은 정치인을 통한 예산증액과 도서관 정책입안 등이다. 선거 때는 도서관정책을 비교하는 일을 했다. 비례구의원이 된 이유 중 하나가 도서관 발전이었기에 서대문도서관친구들 경험을 살려 도서관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정책을 입안했다.

필자가 서대문구 비례대표 구의원이 되고 2019년 제255회 임시회 기간 중 행정복지위원회 의원들과 서대문구립이진아도서관· 홍은도담도서관 · 파랑새작은도서관 등 현장방문을 통해 동료의원들의 도서관 이해를 돕고 예산증액 했다. 주민들이 언제나 쉽고 편하게 책과 접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서대문구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연말엔 2019 서대문구 작은도서관 포럼에 특별강연자로 참석 ‘민관협치로의 작은도서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020년 이용자 요구에 충실한 도서관 운영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대문구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서대문구도서관 실태조사와 주민의견 수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필요정책과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2021년 3개의 구립도서관과 14개의 주민 밀착형 공립 작은도서관의 이미지 통일성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생활 속 공간으로 도서관 인식을 확대하고자 서대문구 도서관브랜드디자인 용역을 수행했다.

   
▲ 서울도서관 실내 모습

이제 도서관은 ‘관광 명소’가 되고, ‘복합 문화 공간’이 되는 시대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제도는 정치에서 결정된다. 서울 한복판 서울시청 앞에 서울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일제치하 1926년 건립되어 경성부 청사로 사용되다, 해방 후 서울시 청사로 사용됐다. 이후 서울시 새 청사가 바로 뒤편에 건립되었는데, 기존 청사를 2012년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공공도서관으로 탈바꿈 시켰다. 오세훈 당시 시장의 업적이다. 천장까지 높게 짜인 책장과 계단이 인상적인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인기프로그램이었던 런닝맨에 나올 정도로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다.

저자는 사람들이 대체로 정치를 불신하는데, 그 원인이 정치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업은 상품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는다. 정치인은 정책상품으로 유권자 선택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제품은 시장에서 도태된다. 유권자 맘을 얻지 못하는 정책을 제안한 정치인도 도태되어야 한다. 경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우린 ‘시장 실패’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정치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에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는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유권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도서관은 아니지만 시민들은 코엑스 별마당이나 파주 지혜의 숲에 열광한다. 정치인이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다면 어떨까? 정치인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만약 정치인들이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유권자들은 정치인을 평가하기 쉬운 방법으로 그 지역에 어떤 도서관이 있느냐를 보면 된다. 지역마다 특화된 새로운 모습의 도서관이 탄생한다고 상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좋은 정치가 지역민에게 주는 선물이 된다. 정치인에게 도서관으로 경쟁하게 하자. 공공도서관에 투자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투자다.

양리리/서대문구의회 의원, 현 서대문구인권위원, 전)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이사,전)서대문도서관친구들 대표

 

   
▲ '도서관민주주의' 표지

 

양리리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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