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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봉산熢山 ‘정화조 매립’ 주민 갈등… 그 끝은?

기사승인 2022.07.21  1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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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동의 없이 강행한 정화조 설치에 결사적 항의, 해당구청의 대처는 임기응변?

   
▲ 봉산 산책로 입구에 걸린 현수막에서 주민들의 비장함이 보여진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우미자 기자] 은평구 봉산 ‘정화조 매립 반대’ 기자회견이 있던 20일 오후 봉산 입구 팥배숲마을 공원에서는 평일인데도 주민 20여명이 모여 정화조 설치에 따른 결사반대 의지와 함께 총력저지 결의를 다졌다.

'정화조 묻을 때 나도 묻으라', '정화조 설치! 결사반대'등 현장에 걸린 현수막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며 행정주무관서인 은평구청에 대한 불신의 정도가 얼마나 깊은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주민 A씨는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해서 구청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격앙했다. 주민 B씨는 "구청장이 인기영합주의에 매몰돼 행정을 제대로 못해 구민의 삶이 엉망이 돼 간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다 정화조를 설치하고 매립하는 과정에 있어 타당성 조사나 그에 따른 설명과 단 한마디의 해명도 없이 '막가파식 행정' 일변도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주민 C씨는 "정화조는 오수를 자연 부패시켜서 내보내는 시설이라 냄새의 배출과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봉산 특히 팥배숲 주변의 산세가 둥근 형태를 띠고 있어 냄새가 갇히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주민 A씨는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해서 구청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격앙했다. 주민 B씨는 "구청장이 인기영합주의에 매몰돼 행정을 제대로 못해 구민의 삶이 엉망이 돼 간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1시간 30분 여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주민 대표 측은 “주민 의견은 한마디도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의견수렴과정 없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우리 마을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 측은 "의견수렴 없이 진행된 점을 먼저 사과하며 앞으로는 주민들과 의견일치 없이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화장실 및 정화조 설치공사를 주민과 합의사항 없는 동안 잠정보류 하겠다”고 했다.

   
▲ 봉산 입구 팥배숲공원에서의 기자회견 진행 모습

이 자리에 함께 한 주민 A씨는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해서 구청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격앙했다. 주민 B씨는 "구청장이 인기영합주의에 매몰돼 행정을 제대로 못해 구민의 삶이 엉망이 돼 간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질의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피한 채 봉산 무장애숲길의 장점과 화장실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이어진 답변에서도 편백나무의 효과와 편백나무 심어진 마을이 좋아질 것이라는 원론적인 설명을 하면서 "화장실 정화조 설치 건이 주민 의견수렴 과정 없이 진행된 것은 잘못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주민 D씨는 "공무원 특유의 피해가기 식 답변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주민 의견을 몰염치하게 묵살하는 행위로 구민을 염두에 두지 않은 태도“라고 했다. 복수 이상의 주민들은 "화장실 설치와 관련해 작년 12월 구청장 결재를 하고서도 주민에게 지금까지 숨겨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2년 전 편백숲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관정사업을 할 때도 주민 의사를 묻지 않고 진행한데에 따른 사과를 하며 두 번 다시 주민의 동의 없이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다시금 그 약속을 묵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는 여러 가지 규제로 5층까지 신축을 못하고 있는 규제 피해지역인데다 이곳에 화장실 정화조를 설치를 한다면 더더욱 집값뿐 아니라 건강권 침해 등 악 영항을 끼칠 것이고, 냄새가 유발된다면 집을 매도하기도 힘들어진다"고 주장했다.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나 숲이 있고 공기가 맑아 이곳으로 이사 왔다는 주민 E씨는 “주민을 쫓아낼 심사가 아니라면 당장 작업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주민 F씨는 "화장실을 폐쇄하고 정화조를 묻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체 행동을 선언하고 나선 주민들은 조만간 정화조 설치 반대에 대해 신사동 300번지 일대 주민들의 성명서를 받아 구청에 제출해 응당한 답변을 이끌어 내겠다고도 했다. “우리 마을 우리 재산 우리 가족의 환경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누가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일방적인 행정으로 진행되면 나중에 주민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입게 되겠지요.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의 요구사항을 확실하게 관철하여 우리 삶을 우리가 지킵시다."

한편 은평구청 관계자는 "20일 현재로써는 정화조를 예초 설계보다 마을에서 더 떨어진 100미터 거리에 설치하겠다는 안(案)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며 “팥배숲마을 대표들과 더 논의해 더 좋은 안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거리를 100미터 옮기는 방안을 마을 대표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구청 관계자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 아직 진행하지 못했다"라는 답변을 들려줬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해법이 전화통화 밖에 없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결국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적극적인 해명과 용납할 설득이라는 것을 해당구청에서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민의 동의 없이 이뤄지는 행정은 절대 실효가 없다”라는 한 주민의 말이 봉산 입구를 노을처럼 물들인다.

   
▲ 은평구청 측이 새롭게 제시한 설치 방안 도감.

 

장경근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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