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줄 왼쪽 김부 섭현대병원 병원장, 오른쪽 칭저릭 몽골 보건부 장관
앞 줄 왼쪽 김부 섭현대병원 병원장, 오른쪽 칭저릭 몽골 보건부 장관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병원장 김부섭)은 지난14일 현대병원 서관 회의실에서 '칭저릭 몽골 보건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갖고 한·몽 간 의료 발전 및 몽골 국민의 진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한 몽골 측 인사는 칭저릭 보건부 장관을 주축으로 △어용바타르 주한몽골대사관 차석대사 △바야르벌드 보건부 공중보건국장 △양즈마 보건부 국제협력국장 △아즈자야 국제교류협회 IEEA 이사 등이다.

김부섭 병원장은 환영 인사로 "현대병원을 방문한 칭저릭 보건부 장관님과 몽골 측 인사를 만나게 돼 영광이며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현대병원은 2006년부터 16년까지 총 39차례 몽골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시설과 멀리 떨어진 지역의 환자들에게 수술과 진료를 해 왔고, 현재는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몽골 환자를 계속해서 정성껏 치료하고 있다. 또한 몽골 국립 의대와의 MOU 체결로 인해 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연수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칭저릭 장관은 "몽골 국민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 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현대병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간담회 행사는 △현대병원 소개 발표 △질의응답 △병원 주요시설 견학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몽골 방문단은 현대병원을 소개하는 발표 중 24시간 응급의료센터와 몽골인 전용 응급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국제진료센터 프로세스와 몽골 의료진 연수 사업 등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발표가 끝난 뒤 칭저릭 장관은 외국인 환자의 수가 정책에 대해 질문했으며 이에 대해 김부섭 병원장은 “보통 한국의 병원은 내국인 환자보다 200~220% 이상의 높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현대병원은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 환자를 내국인 환자 의료수가에 준하는 비용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했다.

김부섭 병원장은 "몽골 현지에 난립해 있는 환자 송출 에이전시들을 국가에 등록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건의 한다"며 "한국에서는 에이전시의 과도한 수수료 경쟁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데에 반해 몽골은 관련 규정이 없어 환자가 적절한 병원에 가지 못하고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건의했으며, 이와 관련해 칭저릭 장관은 "김 병원장의 말에 공감한다"며 "현재 몽골 정부는 에이전시 수수료를 관리하고 있지 않아 본국으로 돌아가 해당 건의를 바탕으로 점검하고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약 20분가량 몽골과 현대병원이 서로 협력하여 의료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상호 논의했다. 이후 칭저릭 장관은 현대병원의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국제병동에 입원해 있는 몽골 환자를 방문해 위로하고 국제진료센터로 이동해 몽골 직원을 격려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국제진료센터 정태성 센터장은 이번 만남이 의료관광의 활성화와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의료 서비스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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